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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타 로그라이크에서 기대하는 템 파밍의 재미와 무궁무진한 가짓수의 템 조합 고점을 기대하면 안된다. 이 게임은 템을 파밍하는 게 아니라 게임 시작 전에 너가 갈 빌드를 미리 정해두고 층을 올라가며 그에 요구되는 아이템들을 '찾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현재 빌드에 필수적인 템중 하나라도 안떴다면? 혹은 10콤보 세트효과가 필수적인데 맞추지 못했다면? 빌드의 밸류가 확 망가지며 겜 내내 '아 자책빌드 탔는데 왕관 언제 뜨는거지' 같은 파밍의 재미가 아니라 파밍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겜 해야 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지만 빌드를 미리 정해놓고 시작하는, 로그라이크라고 하기엔 이상한 기형적인 구조 때문에 너가 a빌드로 진행중인데 b 빌드에 개사기인 템을 먹더라도 아무 쓸모가 없다. 중간에 빌드 변경? 이미 캐릭터와 무기를 그에 맞게 집고 시작했기 때문에 어림도 없다. 아이작에서 흔히 볼수있는 겜 내내 고통받다 불심이나 혈사포 한번 먹었다고 다 때려부수고 다니는 그림은 절대 기대할 수 없으며, 주어진 빌드에 요구되는 템들을 어찌 다 찾았다고 해도 그게 고점이라 더이상 강해진다거나 하는게 거의 불가능하다. 간단히 말해서 100명이 플레이한 100개의 고점이 다 똑같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거다. 이게 반복되면 어느 시점에선 매판 해왔던 똑같은 빌드 똑같은 템만 주워서 똑같은 데미지 똑같은 플레이방식에 지치고 현타가 오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게임을 100시간 넘게 플레이한것은 얼엑이라 꾸준한 업데이트로 개선될 여지를 보인 것, 생각보다 꽤 많은 빌드의 존재로 인해 이것저것 해보면 경험할 수 있는 플레이의 가짓수는 꽤 된다는 것, 결정적으론 코옵의 존재로 4인 협동 플레이가 가능해 컨이 구려도 부담이 적고 반대로 컨이 좋다면 팀이 다 누워있는데 혼자 보스 때려잡고 세명 살리는 뽕맛이 상당히 자극적이라는 것 정도 되겠다. 못 만든 게임은 아니나 잘 만든 게임도 아니고, 재미는 있으나 로그라이크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의 다양성과 한계가 뚜렷하다. 나는 치킨을 주문했는데 피자가 배달이 왔지만 먹어보니 나쁘지 않아서 불만 없이 먹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하지만 로그라이크 매니아에겐 추천하지 않는 게임.
오 리뷰 달려고 왔는데 얼리 엑세스 게임이였구나. 이미 멋진 게임이고, 충분히 해볼만한 게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