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디케이트 이후 RPG 시리즈들보다 스토리가 훨씬 낫다는 말은 100% 200% 동의함. 다만 이 게임을 두고 "파쿠르와 전투가 재밌어졌고, 근본 암살자에 잠입까지 뛰어난 작품"이라고 올려치는 걸 보다 보면, 이 게임과 정확히 비슷한 게임성을 지녔던 어크 미라지가 재평가도 못 받고 비판만 받았던 게 그냥 웃김. 전작인 섀도우스 자꾸 내려치는것도 전투는 프리플로우 방식과 현대식 스타일 사이의 호불호가 있으니 이해는 함. 근데 파쿠르, 잠입, 조작감 만큼은 진짜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구려진게 현실임. 마을에서 그냥 싸돌아다니기가 기준이면 몰라도, 건물들이 대체로 다 네모난 형태에다 외벽이나 1~2층 발판들이 Z축 이동에는 크게 도움이 안돼서 잠입 동선의 창의성도 떨어지고 루즈함. 게다가 킹스턴이나 하바나 일부 지역 암살 계약을 제외하면, 죄다 평지로 떡칠 되어있는 수평적인 레벨 디자인의 거점에서 진행되는 게임인데.... 여기서 대체 파쿠르와 잠입이 어떻게 좋아졌다는 건지, 전작들에서 파쿠르랑 잠입을 도대체 어떻게 써왔던 건지 신기할 따름임. 그냥 '아무튼 리싱크드가 더 재밌다'고 하고 싶은거면 차라리 이해를 하겠음. 나 역시 구작 스타일 좋아하는 입장에서 RPG 요소를 쳐낸 방향성 자체는 동의함. 근데 RPG를 쳐내다 못해 성장 요소 자체를 아예 제거해 버려서, 플레이 10시간만 넘어가도 동기부여가 완전히 고갈됨. 정말 '실제로' 해본 사람들은 다 알텐데 팬들이 극찬하는 에지오 트릴로지만 해도 이 정도로 동기부여가 없진 않았음. 브라더후드나 레벨레이션에서 상점 해방하고 장비 업글하며 영역 넓히던 재미를 경험해 본 사람은 이 게임 시스템이 얼마나 빈약한지 모를 수가 없다는 거임. 전작 내려치려고 계속 비교하던 고오쓰나 고오요만 봐도 중후반 페이즈 전까지 업그레이드 요소가 꾸준히 있었는데, 갑자기 이 게임 와서는 비교하던 사람들도 싹 사라지고 평가 기준이 널널해진게 솔직히 좀 너무할 정도로 이상함. 그리고 의미 없는 파밍 강제보다 리싱크드식 의미있는 탐험이 낫다는 말이 있던데, 대체 이 게임에 '의미 있는 탐험'이 뭐가 있는지도 의문임. 복붙 수준의 거점과 지역들, 보기만 하고 들어가지도 못하는 섬과 수풀, 정확히 똑같은 패턴의 해상전만 반복하는 해상컨텐츠가 혹시 그 탐험임? 유튜브 렉카들 때문인건지 뭔지, 가끔 유비 게임들은 리뷰 보고있으면 같은 게임을 하고 있는 게 맞나 의심될 정도임. 나도 3편~로그 시절의 게임들을 워낙 좋아했어서 재미있게 하고는 있음. 내말은 재미가 없다는게 아니고 수상할정도로 이 게임만 올려치는 부류가 있다는거임. 원작에서 있었던 무기 주워쓰기나 다양한 처형모션이나, 로프다트 기능 여러개 쳐내고 연막탄 너프한거 까지 생각해보면 '리메이크'로서도 딱히 좋은 평가 못주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