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스타듀밸리라는 게임 자체가 하고 싶어서 다운로드했다가도 이 게임을 50시간 함께한 사람이 떠올라 실행하지도 않고 삭제하곤 합니다. 함께 가꾸었던 농장과 캐릭터를 하나도 지우지 못했지만 이젠 그 시절의 흔적일 뿐이라는 게 많이 아프네요. 세바스찬, 샘, 알렉스 중 누구랑 결혼할지 고민한다는 말에 진지하게 질투를 느껴 나도 애비게일과 레아 중 누구랑 결혼할지 고민이라고 유치하게 말하곤 했습니다. 사실은 말이야, 게임에서도 결혼하고 싶었던 사람은 너밖에 없었어. 조금만 더 용기를 냈더라면 플레이타임을 늘릴 수 있었을 텐데 왜 저는 최악의 선택 뒤에 마지막까지도 망설였을까요. 조금도 잊지 못하고 이렇게나 아파할 거면서. 언젠가는 흔한 과일만도 못했던 저 대신 이리듐 같은 사람을 만나 당신이 사랑했던 이 게임을 다시 즐겼으면 합니다. 흔한 과일이라도 술통과 숙성통에 넣어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기꺼이 기다려주던 당신을 그저 가슴에 묻고 살아가 보겠습니다.
다른 게임에 스듀 좋아하면 이게임도 해볼만 하다 는 식의 리뷰가 달리는데 그걸 보고 한번 해볼까 하다가 결국은 연어마냥 돌아오게 되는듯 게임을 빡세게 하는 사람들도 할게 많고 라이트하게 한다고 해도 문제될게 없다는 게 제일 큰 장점인듯 정가주고 구매할정도는 아니다 라는 말이 있긴한데 그건 워낙 할인할때가 많으니 하는 말 같고 정가로 구매한다고 해서 그 값을 못한다 라고 하기엔 게임 자체는 재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