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시간
이 게임은 게임적으로는 정말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3D 어드벤쳐의 형태를 띄면서도, 또 동시에 세상을 직접 조작하고 뒤바꾸는 퍼즐이에요. 경사로를 밟는 것도 굉장히 자비로워서 거의 60도에 달하는 경사조차도 올라갈 수 있게 해줍니다. 퍼즐을 풀기 위해서는 세상의 모습과 지형이 담긴 '사진'이라는 자원을 쓰는데, 어떨 때는 딱 맞게끔 제공되고, 어떨 때는 '이렇게 많아도 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넉넉하게 줍니다. 그런데 어지간해서는 '이걸로 어떻게 가라고' 같은 좌절감은 안 느껴졌어요 (대신에 선택형 도전은 챌린지라서 정말 머리 좀 써야 합니다) 난이도에 대해서도 퍼즐게임이라고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제가 능지 개빡통인데도 챌린지 몇개 겸사겸사해서 11시간만에 엔딩봤어요. 그런데 교훈은... 잘 모르겠네요. 뭔가 스토리를 통해 교훈을 주고 싶던 것 같긴 한데, 좀 그래요. 세상이 망해가고 있는데 니말이 옳다느니 내말이 옳다느니 실컷 지랄하다가 "니 말도 옳다" 결론 내놓고 갑자기 여기서 "그래도 내말이 맞아 ㅆ련아" 엔딩 박는건 대체뭔가요 흠 한국어 번역은 무사이 스튜디오의 프로젝트 매니저 남은자 님, 번역/수정/검토 최인호 님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