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똥컴에서도 잘 돌아간다는데에 추천을 박습니다. 겨우 100시간따리가 무슨 평가질이겠습니까만은 취향 맞는 게임은 질릴때까지 하고 마는 성향상 종종 100시간 넘게 플레이하게 되는 게임은 있어왔습니다. 그렇지만 100시간하고서도 아직 신선한 기분이 드는 게임은 처음입니다. 개취인 부분이겠지만 이 게임 그냥 걸어다니기만 해도 재미있습니다. 비 온 다음날 길을 걸으면 화창한 하늘과 걷는 길 중간중간 고여있는 물이 마치 흙냄새가 나는 풍경 같이 느껴져 힐링됩니다. 저는 하루에 3~6시간 정도 게임을 하는데 어제는 그 시간동안 거의 농사짓고 농장꾸미는데에 그 모든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몰랐는데 농장에 짐승을 사려면 호감작도 해야 해서 틈나는대로 엔피씨들 스토킹도 했습니다.) 짐승들이 너무 밥을 잘 먹어서 처음으로 농작물 사러 농장상점을 돌았습니다. 귀찮았지만 병아리가 닭이되고, 다시 병아리가 나와 쫑쫑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게 되니 밥을 안 줄 수가 없었습니다. 웬만하면 도둑질 안하려고 했는데 소는 그냥 훔쳐왔습니다. 송아지를 한 마리 밖에 안팔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면 리필 될 수도 있겠지만 다들 쌍으로 있는데 소만 혼자 덩그러니 있는 게 보기 좋지 않아 위법을 저질렀습니다. 그러는동안 농장에 농작물이 다 자라 열매를 맺었는데 썩 수확량이 좋지 않더군요. 의아해 찾아보니 비료를 줘야 한답니다. 오늘은 비료통 구하러 다시 모험을 떠나볼까 합니다. 예구로 이 게임을 사고 시작하기 전에 60시간 하신 리뷰어분의 리뷰를 봤습니다. 60시간이나 하셨는데 너무 부정적으로 평가하셨길래 이 게임 망했구나, 했습니다. 지금은 60시간 안에 엔딩까지 보셔야 하셨으니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까 생각이 듭니다. 컨텐츠의 깊이가 얕다고 평가하셨었고 그런 글을 많이 봤습니다. 각자 기준이 다르겠지만, 제가 다른 분들과 성향이 많이 달라서 그런지 하루는 농사와 농장일에 시간을 쏟고 다른 날은 낚시만 하러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전설의 동물도 만나게 되고, 또 어느날은 콤보연습해서 떼거지로 몰려있는 기지 습격하고, 하루 하루 알차게 게임하고 있는 동안 컨텐츠가 얕다고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엔딩까지 60시간 내에 꺠라는 전제조건이 붙었다면? 저 역시 마주치는 컨텐츠마다 후다닥 헤치우느라 만들다 말았다는 평가를 내리고 말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호불호가 많이 나뉘는 게임인 것은 확실한 모양이지만, 저같이 그저 천천히 즐기시는 분들은 잘 즐기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면 할 수록 잘 만든 게임이라 생각이 듭니다. 물론 현실과 비교해서는 어설픈 세상인 건 사실입니다. 아무리 엔피씨들이 잘 놀고 있다고 해도 뜯어보면 짜여진 알고리즘대로 행동하고 있을 것이고, 바구니나 항아리는 들고다니거나 심지어 부술 수 있어도 그 안에 무언가를 담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판타지 세상에서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분들께는 그 낭만을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한 게임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플레이하다가 생각이 바뀐다면 리뷰 수정하러 다시 오겠습니다. 아. 펄어비스님 혹시 리뷰 모니터링 하신다면 중요한 겁니다. 우리 고냥이 강아지들 말들 이름 좀 지을 수 있게 해주세요. 계속 하얀개 뚱뚱한 고양이라 부르는 거 미안한 기분까지 듭니다. 그리고 우리 집 앞에 연못도 좀 만들어 주셔서 물고기도 좀 풀어놓고 볼수 있게 해주십쇼...
도전과제 ALL클리어, 클리프 데미안 웅카 ALL 스킬 장비 강화, 모든 서브 퀘스트 90% 완료. 541시간 플레이 했습니다. RTX5080, AW3423DWF 올레드 모니터로 플레이했습니다. 그래픽은 현존 출시된 역대 게임중 최고로 좋았습니다. 방대한 맵과 탐험요소도 지금까지 해본 게임중 최고로 방대하고 깊습니다. 전투는 타격감있고 잘만들었지만, 레벨 디자인이 아쉽습니다. 보스를 상대하기 위해 무기를 강화하면, 쫄몹들은 스쳐도 녹아버려서, 스킬 커맨드를 입력할수가 없어요. 보스는 공격을 서로 주고받는게 아니라, 몰아치는 스타일이라 강공격과 회전가르기만 사용하게 됩니다. 점령지는 금방 소모되서 전투할 곳이 너무 없다는것도 아쉽습니다. 펄어비스의 빠른 패치로 수정되길 바라는 점이에요. 스토리가 최악이라는 평가가 많은데, 저는 그렇게 까지 최악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게임은 영화와 다르게 감상을 하는게 아니라 경험을 하는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대치가 낮을수도 있어요. 스토리의 전달력은 매우 부족한건 맞지만, 그렇다고 컷씬이 많아지고 스토리 중점으로 게임이 흘러가면, 자연스럽게 유저를 다음 스토리로 유도하게 되므로 더 좋은 방법이라고 볼수도 없구요. 때문에 탐험에 더 집중하기 위해, 유저가 직접 탐험으로 찾아볼수 있는 내용들이 만들어두긴 했지만, 전달방식이 좋지않아 대부분의 유저는 이를 지나치고 엔딩을 볼수밖에 없어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런 게임일수록 탐험과 경험이 곧 게임의 스토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만! 클리프의 개성이 부족한건 너무 아쉽습니다. 얼굴과 표정의 디테일이 부족한게, 캐릭터의 개성을 잘 표현 못한듯 싶어요. 더군다나 초기에 머리에 뚜껑만 차고 다녀서, 1막 이후 클리프 얼굴조차 못보고 엔딩 본 유저도 많았을겁니다. 대부분의 한국 유저들은 목표를 두고 게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 같은 경우도 게임 시작하기전에 그 게임의 플탐을 먼저 검색해보고 시작 합니다. 어떤 게임은 엔딩을 보는 과정이 지옥인 게임들이 있는데요. 게임이 너무 재미가 없는데, 엔딩이라는 목표를 보기위해 억지로 하는거죠. 저는 매년 15~20개 정도의 게임을 소비하는데, 대부분의 게임은 과제하듯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붉은사막은 오랜만에 엔딩이라는 목표없이, 순수 게임 그 자체를 즐겼던 게임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은 많은 사람들이 인생게임으로 손꼽는 젤다, 레데리2, 발더스3가 그랬었고 이번에 붉은사막이 추가되어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네요. 이런류의 게임은 엔딩이라는 목표없이 ADHD식으로 게임자체를 즐겨야 재밌게 플레이 가능한듯 싶습니다. 게임의 몰입력이 매우 높아서, 게임켜고 얼마 안 지난거 같은데 시간이 살살 녹습니다. 이런 경험은 예전 문명이나 FM에서 경험했던 일인데, 붉은사막같은 류의 게임에서는 처음 경험해봐요. 지금까지 해본 최고의 탐험게임은 젤다였는데, 젤다는 전투가 조금 아쉬웠다면 붉은사막은 전투도 재미있어요. 전투만 조금 손보면 최고의 게임이 될거 같습니다. 페일룬을 탐험하고 전투하는것만으로도 이 게임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