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차 총평: 4/5 출시한지 10년이 지난 2026년에 플레이해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명작입니다. 23년에 P의 거짓으로 이 장르에 입문해 엘든링 DLC와 세키로를 떼고 장르의 태초인 다크소울 시리즈를 3편부터 타고 내려가고자 했는데요, 플레이하는동안 20년대 이후 소울라이크 춘추전국시대의 여러 작품들의 원류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아, 엘든링 P의 거짓에서 나왔던 프레임 삭제 엇박이 왜 불쾌했는지 알겠다. 확실히 요즘 게임들이 템포가 더 빠르네. 마술학원 레아 루카리아는 이루실에서 온거구나. 기믹 보스들 신선하네. 레벨업은 무조건 제사장을 가야해서 이후엔 화톳불에서 바로 업글하게 한거구나. 미켈라단은 로리안 로스릭에서 따온거구나. 이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리스펙이 생겨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레벨(맵) 디자인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는데요, 대놓고 오픈월드를 표방한 엘든링을 경험한 상태라 '오픈월드도 아니니 게임 진행은 선형적이겠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금방 철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같은 맵 안에서도 다른 지역으로 전환되는 숏컷이나 숨겨진 길 등 유기적인 연결이 예술적이었어요. 지금 기억나는건 이루실의 지하감옥-죄의도시, 로스릭 성, 대서고가 떠오르네요. 그만큼 길찾기도 조금 어려웠습니다. 나름 이 장르에 익숙하다 생각했는데 y축으로도 여러 길이 있다보니 헷갈렸고, 특히 거인 욤, 깊은 곳의 주교들, 저주를 품은 거목 보스를 잡고 나서는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르겠어서 한참을 뒤지느라 플레이타임이 늘어났네요 ㅋㅋ; 보스 디자인도 매력적이었어요. 주로 인간형 보스들이 불합리하지 않으면서 할만한데라는 생각이 들지만 적당히 어려운, 황금밸런스를 가지고 있던 것 같아요. 공격 전조 모션이 아주 잘 보이고 엇박이 프레임삭제가 아니라 때릴 것 같이 뜸들이다 공격하는 형태라 맞아도 내 탓으로 돌리게 되더라구요. 다만 마법을 사용하는 보스들은 너무 쉬워서 아쉬웠어요. 노야 정도가 3트 걸렸던 것 같고 나머진 음미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보스도 그렇고 플레이어의 마법 표현은 종합적으로 엘든링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아쉬웠던 점도 몇 개 있었습니다. 우선 레벨업하려면 제사장을 꼭 왔다갔다해야하는 불편함, 메인 보스 소울 연성 템들의 성능, 방어구 특색이 밋밋한 점, 그리고 카사스의 지하묘 난도가 그것입니다. 솔직히 해골은 둔기가 아니더라도 몇 대 치면 부서져야하는거 아닌가요.. 둔기 기믹을 몰라서 여기서 한 번 접을 뻔 했다 공략보고 어거지로 뚫었네요 ㅜㅜ. 그래픽도 아쉬웠지만 출시 연도를 고려하면 여전히 봐줄만한 비주얼이라 오히려 점수를 줄만한 지점입니다. 전반적으로 매우 완성도가 높습니다. 옛날 게임인만큼 할인도 많이하니까 반값에 사면 돈 값은 충분히 하고 남는 게임입니다. 엘든링은 회차플레이하기가 싫었는데 이 게임은 DLC도 있고 볼륨이 먹을만한 수준이라 다른 빌드로 회차플레이를 하고 싶어지네요. 강추합니다!
[장점] - 진화한 전투 템포: 1, 2편의 치열한 심리전 중심 전투에서 벗어나, 보스의 패턴을 읽고 반응하는 순발력 싸움으로 변모했음. 처음엔 적응이 필요하지만, 익숙해지면 특유의 빠른 속도감이 주는 '맛'이 일품이다. - 준수한 레벨 디자인: 1편의 전설적인 치밀함에는 미치지 못할지라도, 2편에 비해 훨씬 짜임새 있고 납득 가능한 맵 구성을 보여준다. - 여전히 훌륭한 비주얼: 최신 게임들과 비교하면 그래픽 사양이 조금 뒤처질 수 있으나, 특유의 아트 스타일과 분위기 덕분에 지금 플레이해도 충분히 몰입감 있고 아름다움. [단점] - 무기 밸런스의 불균형: 무기 종류는 많지만 실제 효율 면에서 성능 차이가 꽤 크다. 특히 외형이나 이펙트가 마음에 드는 무기를 선택했을 때, 성능 문제로 게임 진행 난이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음. - 불친절한 시스템: 냉정하게 말해 편의성이 좋은 게임은 아님. 하지만 애초에 이 시리즈에서 친절함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지도... [복합적] - 장르적 변화: 이전 시리즈가 느릿하고 묵직한 공방 위주였다면, 3편은 피지컬과 반응 속도를 더 요구함. 시리즈를 순서대로 즐겨온 유저라면 이 급격한 템포 변화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지점. - 최소한의 자비: 그래도 게임 시작부터 '화톳불 워프'를 지원해 주기 때문에, 전작들에 비하면 그나마 그냥저냥 할 만한 수준의 편의성. [총평] 1, 2편을 거치며 성장한 플레이어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영리하게 변주를 준 작품. 본편부터 DLC까지 이어지는 서사는 '다크 소울'이라는 거대한 시리즈의 대단원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무기 밸런스 때문에 특정 구간에서 고전할 순 있지만, 그 고통마저 '도전'으로 즐길 수 있는 망자라면 반드시 거쳐 가야 할 명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