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인 명예와 부의 게임이 개인적으로 꼽는 FMV 인터렉티브 게임 1티어였는데 강산북망은 거기서 더 발전했습니다. 50부작 대하 드라마에 담길 거대한 이야기를 게임 플랫폼에 맞춰서 잘 정리한 느낌. 선나라라는 가상 국가의 2황자인 주인공의 삶을 20대부터 노년까지 전부 조명합니다. 명부겜이 영화 신세계를 레퍼런스로 했다면 강산북망은 나관중 삼국지를 모티브로 한 느낌. 주조연 배우가 하나 같이 선남선녀들이고 연기력이 출중한 건 명부겜이랑 똑같은데 이제는 연애 라인이 별로 중요하지 않고 순수하게 정치적인 갈등으로 시나리오가 엮입니다. 무의미한 선택지가 거의 없고 선택에 따른 결과는 대부분 예측 가능하며(이건 큰 장점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하기 정말 힘든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명부겜처럼 캐릭터들 설정 로그를 따로 읽을 수 있게 해놨는데 역시 명부겜처럼 게임 본편에서는 알 수 없는 사이드 스토리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안 읽어도 그만이지만 읽으면 나름 뒤통수 때리는 반전 요소도 있고 그렇습니다. 게임 끝내고 한번 읽어보세요. 유사 연애물이 범람하는 FMV 시장에 가뭄의 단비처럼 출시된 서사 중심 게임. 제작비가 꽤 많이 들었을 것 같은데 스케일이 작아도 좋으니 이 제작사가 꾸준히 게임을 내주면 좋겠습니다. 돈 많이 버시길.
선나라는 송나라, 오노는 몽골이군요 게임 내용과 배우들 연기 훌륭했네요 몰입해서 결말까지 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