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탐이 긴 스토리물 특성상 초반이 좀 루즈한데 극한탈출 시리즈의 팬이라면 무조건 좋아할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개그나 감성같은게 만인에게 맞을만한 테이스트는 아니라 극한탈출 시리즈까진 아니더라도 솜니움파일 전작이 있으니 그거부터 하고 즐거웠다면 이어서 하시길 추천합니다. 단독으로 즐기면 놓치는 부분이 무척 많은 작품이다보니 이 작품으로 입문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장점이야 뭐 전작경험자 대상으로 작성하는 리뷰라 길게 적을 필요 없겠죠 미스터리하고 불가사의한 사건의 전개, 중간중간 터지는 개그와 팬서비스, 후반으로 갈수록 복선과 함께 맞물려가는 진실, 시나리오 작가 특유의 제4의 벽을 넘나드는 연출 등 전통적인 재미를 충실하게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솜니움 파트가 이전작에서는 꿈속 세계의 유사경험이라는 컨셉으로 플레이 방식이 논리적이지 않고 이것저것 마구잡이로 해보는 방식에 가까웠는데, 이번 작에선 각 솜니움마다 테마가 정해져있고 미니게임을 풀어나가는 형식이라 훨씬 재밌어졌습니다. 이동과 대화말고 직접 플레이하는 실질적인 게임파트의 퀄리티가 높아진 만큼 게임성이 더 좋아졌다고 할 수 있겠네요. 단점으로는 신규 캐릭터가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는 점때문에 신규캐릭터 파트가 흥미롭다고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몰입이 안될 정도는 아니고, 중요한 미스터리의 트릭 파트가 약간 편의주의적으로 진행되는 부분도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점같네요. 오컬트나 유사과학을 중점으로 진행되는건 극한탈출부터 솜니움까지 시나리오 작가의 성향이라 단점이라고 못박을 순 없고 호불호의 문제라고 봅니다. 단간론파에서 초고교급 설정같은.. 아무튼 전작의 시나리오 퀄리티를 넘지는 못한 후속작이지만, 게임적으로는 더 즐거워졌고 전작의 오마주, 팬서비스들이 가득해 팬이라면 꼭 해봐야하는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