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시간
아주 예전에 어느 유튜버가 간단하게 요약한 영상으로 이 게임을 처음 접했습니다. 1시간 내외의 짧은 요약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책상 위가 고일 정도로 눈물을 뚝뚝 흘렸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입고 있던 후드티에 소매로 책상에 고여있던 눈물을 닦으면서 생각했었습니다. '아, 이건 내가 꼭 시간을 내서라도 직접 플레이해 봐야겠다.' 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이 게임을 늦게 플레이 해보려고 했습니다. 요약 영상을 본 제 뇌를 최대한 지우고 싶었거든요. 뭐, 결과적으로 보자면 그 강렬했던 기억을 지우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서 실패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가슴 한 켠에서 느껴지는 아련하고 찌릿한 마음이 사라진 건 아니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 다음 장면이 어떤 장면 인지를 대강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슬펐던 것 같습니다. 삭막한 세상. 모두가 모두를 혐오하고 배척하는 사회를 살아가느라 저의 감정 대부분이 결여된 줄 알았는데, 제가 착각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플레이 할 지그문트 시리즈가 2개나 남아 있어서 정말로 행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