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포터와 함께하는 배달은 신났고 끝은 허했다
처음엔 스피디한 진행과 어두운 동물의 숲 분위기가 마냥 즐거워서 멈추질 못했는데 밑천이 너무 금방 드러나버렸다. 생각보다 훨씬 빨리 바닥이 먼저 보이는 느낌이랄까. 올엔딩까지 챙겨봤고 마무리가 나쁜것도 아닌데 화면 끄고나서 묘하게 허한건 어쩔수가 없더라.
배달 게임도 아니고 스토리 중심도 아니고 메타픽션 게임도 아닌것이 어딘가 애매하게 걸쳐있는 느낌. 장르적 정체성을 좀 더 밀어붙였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 6시간
귀엽게 생긴 고양이가 설산 중턱에 사는 동물들의 택배 기사가 되어 주는 게임.
게임 불감증에 걸린 심신에 안정을 주는 정말 재밌고, 집중하면서 했던 게임입니다.
운전 할 때마다 나오는 Lo-Fi한 BGM을 들으며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보고 있으니
이만한 힐링이 없을 정도, 하지만 길이 험하니 방심은 금물.
험난한 길, 지도도 제대로 뜨지 않는 곳을 기억에 의존하여 가야 하고
연료와 기력까지 관리해줘야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진행하면 할 수록 연료는 싸지고, 음식은 차고 넘치며
복잡한 길은 우리 동네를 쏘다니듯 익숙해진다.
게임을 하며 생기는 괴리감은 게임을 끝내고서야 비로소 해소되며
패드를 잡고 1인칭 시점으로 운전한다면 몰입감은 배가 되니 강력 추천.
엔딩을 보기 전까진 절대 공략을 보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