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온지 오래된 게임이라 그래픽이 구리고, 오래됐는데도 퀘스트 라인에 버그가 즐비한 채로 방치되어있음. (심지어 메인퀘스트에도) 근데 그걸 일부 눈감아 줄 정도의 세계관 설정과, 캐릭터 설정놀음이 가능한 커마 및 퍽이 존재함. RPG의 본분에 맞게 롤플레잉의 진수를 보여주는 도화지를 제공하고, 그림은 유저가 모드로 그려가며 하는 게임. 문제는 처음 게임 시작할 때 모드 한 트럭을 깔아야 구린 UI와 전투, 그래픽이 어느 정도 보완이 되면서 장점이 살아난다는 점인데, 다행히 요즘은 ai한테 물어보면 자급자족 가능하고, 그것도 귀찮다면 통합팩 등 배열까지 모두 정리되어 있는 모드팩을 구하면 된다. 요즘 나오는 게임들에 비해 불편하고 그래픽도 안 좋고 진행이 막히는 버그도 넘쳐나지만, 그럼에도 방대한 세계관과 다양한 분기와 선택지, 커마 자유도(모드 설치)와 탐험의 재미가 있어 더 재밌게 즐겼는데, 출시 당시에는 얼마나 미친 게임이었을지 상상이 안 가는 수준. 주제가 있고 여운이 남는 게임 좋아해서 레데리2가 인생겜이었는데, 스카이림은 주제의식을 전면에 내세우진 않지만 인생겜 반열에 오를 정도의 세계관이 있다. 처음에는 그냥 메인퀘로 보이는 퀘스트 따라 가며 아무 던전이나 마구잡이로 들어가지만, 스카이림의 내전과 그 뒤의 정치적 계략, 외부세력과 용의 귀환을 토대로 신앙과 자본이 얽히며 정말 입체적인 세계관을 만들어내는데, 서브퀘 개수가 너무 많아서 대충 걷다가도 세계관에 그대로 빨려들어가며 어느새 보상과 신념 사이에서 고민하게 만든다. 전투와 순간 도파민을 선호한다면 비추천, 설정놀음 등 RPG장르의 팬이거나 역사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모드 이것저것 깐다는 전제 하에 커마에도 시간 꽤나 씀, 커마가 메인은 아니지만 서브는 될 정도라서 커마 좋아하는 사람한테도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