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가 꽤 많음에도 불구하고 공격 마다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단조로운 공격 뿐이라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난이도가 20까지 있고, 챌린지도 많지만 이걸 할 이유를 찾기가 힘들다 비추
빌드가 꽤 많음에도 불구하고 공격 마다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단조로운 공격 뿐이라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난이도가 20까지 있고, 챌린지도 많지만 이걸 할 이유를 찾기가 힘들다 비추
[h2]"모든 게 게."[/h2] 당신도, 나도 결국엔 게가 된다. 이는 과학적인 관측으로부터 거의 증명된 사실이다. (부정하는 이들은 오로지 주류 과학자들뿐이다.) 우리 집 고양이들도 게가 될 것이고, 창가의 말라죽인 선인장도 게로 되살아날 것이며, 우리 할머니께서도 (만약 그분이 충분히 더 오래 살아계신다면) 게가 되실 것이다. 내가 어제 먹다 버린 곰팡이 숭숭 핀 식빵도 그때가 되면 어딘가의 쓰레기장에서 곰팡이 덮인 한 마리의 털게로 바뀔 것이고, 어쩌면 창문 밖으로 보이는 주정뱅이 아저씨는 어느날 침대에서 일어나 자신이 흉측한 한 마리 게딱지로 변했음을 알아차릴지도 모른다. 그 날이 오면 그가 지금 부르던 음정에 맞지 않는 노랫소리는 세상에 나오자마자 게 거품 속에 갇혀 보글거리다가 어쩌다 타고 흘러들어가게 된 하수구 오물을 타고 바다로까지 도달하여 그곳에서 곤히 잠들어있던 바다생물들의 잠을 깜짝 깨울테지. 실제로 사람은 나이 들면 "게"가 되는 병에 걸리지 않던가. (영어로는 Cancer라 한다.) 반도에 위치한 어느 나라 언어의 "게"라 하는 의존 명사가 비지칭성을 띄어 세상 만물을 가리킬 수 있는 점도, 그들의 삼면을 둘러 싸고 있는 바다로부터 들려온 르뤼에의 악기가 그들의 잠재 의식에 그런 미래를 엿보여줬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아! 이아! 이 게임은 주인공 "다윈"이 그런 진화의 흐름을 따라 게가 되거나 게가 되는 축복을 받지 못한 불쌍한 피조물로 전락하는, 짧으나 반짝이는 삶을 구가하는 과정이다. 팔 다리도 없이 열심히 땅에 배를 깔고 다니란 형벌을 신으로부터 받게 된 다윈이 (선악과를 훔쳤겠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열심히 세상에 널려있는 음식을 주워먹기. 땅에서 자라난 알 수 없는 버섯, 싸우다 죽은 동물의 시체, 나무 주변에 떨어지는 (십중팔구 베어 물면 굼틀거리는 벌레 투성이일) 과즙 넘치는 과일들... 피식자와 포식자를 오가는 이 과정은 참으로 즐거운데, 남의 살을 탐내며 구멍을 들락날락하는 행위란 으례 그렇지 않던가. 그러다 보면 다윈의 몸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난다. 커지거나, 작아지거나, 다리가 생겨나거나, 이빨이 생겨나거나, 침을 뱉게 된다거나. 게와는 전혀 닮지 못한 푸르딩딩하고 축축해보이는 살점 덩어리로 이 세상에 던져진 다윈에게는 아직 여러가지 길이 남아있다. 포식자가 되어 다른 이들을 잡아먹게 될 수도 있고, 몸을 키워 짓밟고 다닐 수도, 초식 동물이 되어 안정적으로 음식을 수급할 수도, 피식자가 되어 도망만 다닐 수도. 다른 동물들을 유혹하여 아군으로 만들 수도 있기까지. (이런 넘치는 사회성은 다윈이 게 자리의 별 아래서 태어났음을 암시할 터이다.) 못해도 어느 게의 일부가 될 순 있겠고. 이런 사실을 밝히기가 안타깝지만, 불행히도 다윈이 게에 외관적으로 가까워질수록 게똥 같은 시련이 더해지기에 ([i]What a crab![/i]이란 표현도 비슷한 원리를 통해 생겨났을 것이다.) 대부분의 다윈들은 "볼 주머니를 갖고 되새김질 하는 날게 돋친 시체 청소부 설치류"가 되는 식의 (전혀 게와 닮지 못하여 불행하기 짝이 없는) 결말을 맞곤 한다. 그러나 이렇게 된 다윈들 역시도 여전히 행복하고 멍청해 보이는데, 그들은 모두가 게라고 믿고 있어서일까.... 아아! 뱀서라이크가 아닌 제대로 된 로그라이크가 얼마만인지! 나는 이 게임의 데모를 하고서 이 게임이 나오기만을 몇 달간 오매불망 기다렸다. 데모만 한 8시간 했나... (해보니 데모 때보다 많이 어려워졌다.) 이 게임은 정말로 즐거운데, 원래 이런 진화 시뮬레이션은 "세포 단계"가 가장 재밌지 않던가? 요 2년...아니 3년 안에 해본 로그라이크 중에 가장 재밌었던 게임. 다행히도 "시간 파리는 화살을 좋아하기에" 오늘이란 날이 빠르게도 찾아와 이 리뷰를 적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이 게임만큼은 글을 괜히 길게 적지 않으려는데, 세 가지 이유가 있다. 1. 이 게임은 누구나 좋아할테니까. (PETA 정도나 싫어하겠지.) 2. 나도 게임이나 마저 하러 갈까 싶어서. 3. 적으려니 막상 세번째 이유를 떠올리지 못해 더 적을 말이 없어져 버림... [quote][url=https://store.steampowered.com/curator/44720936/]큐레이터 페이지에도 해본 게임(주로 야겜) 감상 적어놓는 중[/url][/qu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