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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거짓을 파헤쳐 만난 예술적 결말[/h1] 흩어지고 뒤엉킨 진술을 그러모아 사건을 재구성하는 텍스트 퍼즐 게임 게임을 시작할 땐 해시태그로 연결된 퍼즐을 해금하고 짜맞추는 방식이 독특해서 흥미로웠고, 게임을 마친 후엔 게임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 의식에 압도당했다. 화자와 시점이 이리저리 섞여 혼란스러운 기억의 파편들, 모호한 진실과 벼려낸 거짓을 더듬으며 도달하는 어쩌면 현실에 있을 법한 사건의 진상. 추리게임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저마다의 이유로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다정에 관한 문학 작품 같았다. 대사 한 줄 한 줄에 배어있는 문학적 완성도와 설득력을 높여주는 정교하고 영리한 장치 나누어진 2개의 엔딩과 작가의 말까지 그야말로 영화 한 편을 보고 나온 듯한 짙고 강한 여운을 주었다. 실로 오랜만에 만난, 인문학적 소양이 짙게 묻어나오는 게임이었다. 누군가는 게임에서 그런 것을 찾는 게 우습다고 할지 몰라도, 결국 깊이 있는 작품성이야말로 게임이 단순한 오락이 아닌 하나의 종합 예술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