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별점 : ★★☆☆☆[/h2] [b]보는 재미[/b]가 [b]하는 재미[/b]를 대신할 순 없다. 2.5D로 만들어낸 REPLACED만의 레트로 퓨처리즘, 훌륭한 사운드와 카메라 워킹. 덕분에 게임을 플레이한다기보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했고, [b]보는 재미만큼은 확실했다.[/b] 하지만 그게 끝이다. [h2]1. 액션이 있는데, 액션이 재미없다[/h2] 3D로 만들어진 게임이지만 2D 횡스크롤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에 액션의 폭이 좁은 것 자체는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b]적들의 전투 메커니즘이 그 좁은 액션의 폭을 더 좁게 만든다는 것.[/b] 방패병은 방패를 들고 있지 않은 방향에서 공격해도 무적 판정이 적용된다. 결국 딜레이가 긴 강공격은 방패를 부수기 위한 용도로만 사용하게 된다. 닌자병은 일반 공격을 무조건 회피하기 때문에, 적의 공격을 회피한 뒤 반격하는 정해진 방식으로 상대해야 한다. 거인병은 강공격 두 번으로 갑옷을 부순 뒤 총을 쏴야 제대로 대미지가 들어간다. 원거리병의 총알을 반사하면 적이 쓰러지는데, 이것도 두 번이나 반사해서 맞혀야 적을 처치할 수 있다. 그런데 정작 내가 직접 총을 쏘면 대부분의 적이 한 방에 죽는다. (거인병, 방패병 제외) 회피 역시 답답하다. 구르기 도중 무적 판정이 없고 후딜레이도 길어서, 적의 범위 공격을 보고 피했는데도 맞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여러 적의 공격 타이밍이 겹치면 더 심각하다. 한 공격을 피하거나 막는 동안 다른 공격이 들어오면서 [b]사실상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b]이 종종 발생한다. 결국 다양한 적이 등장함에도 각각의 적에게 요구되는 대응 방식이 지나치게 정해져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b]그냥 일반 공격 자체가 재미없다.[/b] [h2]2. 플랫포머가 있는데, 플랫포머가 재미없다[/h2] 갈고리를 걸어야 하는 곳은 갈라진 벽, 매달릴 수 있는 봉은 노란색 등으로 표시되어 있다. 문제는 맵의 배경과 분위기가 상황에 따라 계속 달라지는데, 이런 기믹들의 시각적 표현이 배경과 자연스럽게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디에 갈고리를 걸어야 하는지 한눈에 알아보기 힘든 구간이 있었고, 결국 [b]죽으면서 이동 경로를 학습해야 하는 상황[/b]이 여러 번 발생했다. 달리기 키가 없다는 것도 답답하다. 기본 이동 속도가 빠르지 않은데 이동을 보완할 수단도 부족해서, 전투가 없는 구간에서는 이동 자체가 느리고 답답하게 느껴졌다. [h2]3. 퍼즐이 있는데, 퍼즐이 재미없다[/h2] 해킹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중후반부부터 해킹을 해야 하는 구간이 상당히 자주 등장한다. 문제는 해킹 한 번을 할 때마다 비슷한 퍼즐을 [b]3번씩[/b] 풀어야 한다는 것. 처음 몇 번은 그러려니 했지만, 해킹이 등장할 때마다 재미없는 퍼즐을 반복해서 풀어야 하니 갈수록 피로감만 쌓였다. 선택적으로 할 수 있는 콘텐츠도 아니다. 진행을 위해서는 결국 억지로 해야 한다. 번역 문제도 있었다. 금고를 풀어야 하는 미션에서는 번역 때문에 단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약 30분 정도 헤매기도 했다. REPLACED의 비주얼, 연출, 사운드는 훌륭하다. 특히 2.5D 그래픽으로 만들어낸 레트로 퓨처리즘과 카메라 연출은 이 게임만의 확실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보는 동안은 즐거웠다. 하지만 게임에서 직접 해야 하는 [b]전투, 플랫포밍, 퍼즐[/b]은 어느 하나 만족스럽지 않았다. 게임을 하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은 하나였다. [b]영화의 기본은 갖췄지만, 게임의 기본은 갖추지 못했다.[/b] 결국 아무리 보는 재미가 뛰어나도, [b]보는 재미가 하는 재미를 대신할 순 없다.[/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