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나쁘진 않으나 가격 생각하면 많이 부실함. 땅 파는 게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 땅 파는 도구가 티어가 올라가도 성능이 대단히 좋아진다는 느낌이 안 듦. 그런데 티어는 4단계가 끝. 그리고 역시나 최종 단계까지 업그레이드 해도 전혀 시원시원하게 파지지 않음. 파야 하는 땅 자체가 별로 깊지가 않으니 그럭저럭 밸런스는 맞다고 해야 하나... 그 와중에 파괴도 불가능한 길 틀어막는 온갖 장애물이 빼곡할 정도로 들어차 있어서 땅 파는 시간 중 절반 정도는 아래가 아니라 장애물을 돌아가기 위해 옆으로 파야만 했음. 엔딩 보고 나서 얻게 되는 장거리 + 광범위 채굴 장비로 흙 싹 다 파내 보니 장애물이 진짜 징글징글하게도 많았음. 좀비 디펜스는 극초반에나 좀 쫄깃하지 깨봐야 뭐 주는 것도 없다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땅 팔 시간 까먹는 요소로밖에 안 느껴짐. 그나마도 본진 체력 어느 정도 업글하고 자동 터렛들 + 메인 타워 자동화 해금하는 순간 그냥 신경 꺼도 됨.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게임 자체는 각 장르가 갖춰야 할 것들을 갖추고는 있어서 나쁘지는 않음. 하지만 그 갖춰야 할 것들을 정말로 최소한으로만 갖추고 있는 데다가 그마저도 최대로 업그레이드해봐야 전혀 시원시원하지 않아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구간이 정말로 짧음. 가격이라도 저렴했으면 싼 맛에라도 추천 박았겠지만 이 정도 깊이에 만 사천 원은 솔직히 많이 아까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