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해보기 게임인 만큼 아직 콘텐츠가 부실합니다. 물론 이런 게임 선구자가 명실상부 타르코프겠다만 게임의 잠재력을 놓고 본다면 분명 그 이상의 존재의 자리매김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콘텐츠 부족, AI 현실성, 경제 시스템, 퀘스트 짜임새 등 문제가 여럿 있기야 하겠지만 아직 앞서 해보기인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다짜고짜 내놓은 게 아니라 꽤 완성도가 높다는 점에 주목해 줘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이걸 정말 잘 다듬을 수 있는지 없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점 게임사의 운영 방책이 '크런치 없는 회사' 기조를 앞세우는 만큼 위 문제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에 대해서는 사용자들에게 의심의 여지를 남겨놓은 상황입니다. 그렇게 직면한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로드맵이 없습니다. - 업데이트 주기가 상당히 길며 발매 전 구매한 사용자들에게 또렷한 로드맵이 제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 게임 개발 방향에 대해 갈피를 잘 못 잡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평가하며 근거는 후술할 내용으로 뒷받침합니다. 2. 개발사 역량과 노하우 - 모바일 게임을 만들다가 급작스럽게 대규모 PC게임을 기획하는 건 역시나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기존에 제작하던 게임들이랑은 차원이 다른 볼륨을 설계하고 기획하는 것은 단순 참고, 자문의 영역이 아닌 전문적인 컨설팅을 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어떤 전략을 채택했든 간에 당장 나오는 업데이트 속도와 현재 직면한 위 문제점들을 종합하면 소화를 잘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2.1. 그렇게 생기는 불신? - '게임이 완성될 수 있나?'라는 의구심이 들 수 있습니다. 그 완성의 기준도 개발사에서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어 사용자 입장에선 선뜻 신뢰하긴 어렵습니다. 어쩌면 지금 주어진 개발 환경에 너무 큰 그림을 그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고 있고 개발사에선 이 문제에 대해 불신을 잠재울만한 또렷한 대책이 미비하며, 속도 또한 느립니다. 즉 이 게임의 미래는 불확실합니다. 물론 지금 내놓은 상태로만 보면 여타 앞서 해보기 게임들과 달리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훌륭한 잠재력이 있는 게임인 점은 변함없습니다. 핵심은, 이걸 판단하기에 게임사 측 개발 현황 정보들이 불투명하며,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마치며... 앞서 해보기 게임인 점과, 이에 불구하고 높은 질로 내놓은 점에서 '잠재력' 자체는 큽니다. 당장 즐기기엔 콘텐츠가 부족하며 알맹이가 아직까진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단점이 단순 '앞서 해보기 게임' 특성인지, 개발사의 근거 없는 자신감인지는 여러분이 판단할 몫입니다. 이 게임이 괜찮은지에 대한 검토보단, 완성 가능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생각하며 여러 가지 전제를 두고 이 게임을 바라보면 양호합니다. 나아가... 요즘 AAA 게임들은 과거 완성된 교훈을 철저하게 외면하며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개발진들의 개인적인 가치판단을 강요한다거나…. 지나친 상업 논리로 게임을 재설계하여 프렌차이즈의 정통(正統)적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 반복되고, 과거처럼 기대하며 기다리는 게임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레이존 워페어'같은 경우는 다릅니다. 게이머의 요구를 분석하여 요소들을 잘 결합한 장르입니다. 상업 논리가 아닌 순수 오락거리의 본질로 접근한 모습이 보기 좋았으며 오래간만에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게임이 생겨 기쁜 마음도 큽니다. 무궁한 발전을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