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데스, 젤다의 전설이 연상되는 캐릭터 디자인과 일러스트가 매력적인 매트로베니아 플랫포머 게임. 1 맵은 매트로베니아류 게임을 잘 못하는 초보자라고 해도 튜토리얼 수준으로 쉽게 따라갈 수 있고 2맵, 3맵으로 옮겨가면서 단계적으로 어려워지는데 레벨링 디자인이 꽤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플레이 했지만, 아쉬웠던 점을 크게 꼽자면 3가지 정도 됩니다. 첫 번째는 , 게임 첫날부터 예상이 100%되는 뻔한 스토리를 2맵 까지는 더디게 진행하다가 3맵부터 급작스럽게 흘러가서 바로 엔딩 분기까지 나온다는 점이에요. 뭔가... 스토리는 엘든링이랑 던전밥의 포인트들을 교묘하게 섞은 것 같은 스토리인데... 딱히 깊이가 있진 않네요. 근 3년간 세계적으로 인기 있었던 작품들을 부분적으로 참고해 섞었다고 느껴집니다. 두 번째는 번역 이슈 입니다. 아마 좀 성능이 나쁜 AI 번역기 돌린 것 같아요. 절대로 사람이 검수한 결과물이 아닙니다. 어떤건 영어를 그대로 한글로 적은 정도인데 어떤건 굳이굳이 어색하게 한국말로 번역해서 왈도체가 떠올라요. 그리고 세 번째는, UI 디자인에서 플레이하는 유저의 편의성을 고려하지 못한 것이 자주 눈에 띕니다. 게임을 플레이하지 못 할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옆으로 조금 밀어서 치워버리고 싶다는 감각이 자꾸 치밀어요. 플레이중 예를 들면, 상점 진행을 끝내고 나면 비비가 최고 기록과 기록에 따른 보상을 UI 상단에 띄워주는데 비비 모양 아이콘 옆에 말풍선이 꽤 크거든요, 그것 때문에 몇 점에 어떤 아이템을 받는지 일부 가려져요. 게다가 맵에서 마크를 찍을때 마크 크기가 너무 커서 맵을 가립니다. 메트로베니아 게임류가 다 그렇지만, 지도 자체가 불편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가시성이 나빠지면 정말 쾌적함에 저하되어요. 다행인점은 게임이 스토리에 깊이감이 없어서 그런지 퀘스트도 단순하고 빨리 빨리 끝나서 금방 마크를 지울 수 있다는 것 정도... 최종 점수를 매기자면 별 5점 만점에 4.2점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딱 4점 주기엔 좀 정 없고... 3점까진 아닌 게임. 멋진 캐릭터 일러스트, 잘 짜여저 있는 레벨링 디자인, 맵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지형을 탐험하는 즐거움. 던전 내 기물과 스킬, 타이밍을 맞춰 순수 컨트롤만으로 아이템을 훔치는 숨바꼭질 같은 재미가 있어요. (사실 후반으로 갈수록 주인공 캐릭터 충분히 싸움 잘 할 것 같은데 지독한 컨셉충인가 싶어지기도 해요.) 특히 저는 여름 할인으로 구매해서 만원 좀 안되는 금액에 구매했기 때문에 아주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 게임으로 일주일은 재밌게 놀았거든요. 무엇이든 첫 술에 배 부를 수는 없는 거지만, 다음에는 좀 더 스토리와 편의성을 개선해서 더 좋은 작품 만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개발사가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는 레벨이 되신다고 생각해요.

